'박지성 애지중지하던' QPR 회장님의 '상의탈의 마사지 회의', 대체 뭐하는 시츄에이션?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과거 박지성 소속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 회장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인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가 비상싱적인 '상탈 회의'를 진행해 구설에 올랐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지난 17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스트레스가 많은 한 주 였다. 베라니타 요세피네가 마사지를 제안했다. 마사지를 받으며 비즈니스 회의도 하고, 인도네시아와 에어아시아의 문화를 사랑할 수밖에"라고 적고는 상의를 탈의한 채 마사지사로 보이는 한 여성에게 어깨 마사지를 받는 사진을 올렸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대중이 '색다른 회의 방식'에 신선함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곧바로 SNS 등에서 "회사 내 여성들이 어떤 생각을 하겠나", "자신의 신체와 특권을 과시할 게 아니라 올바른 직업 윤리와 모범을 보여야 한다", "회장들은 SNS를 멀리해야 할 것 같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재택근무의 좋은 예"라며 페르난데스 회장의 행동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언론이 취재를 시작하자, 페르난데스 회장은 게시글을 '빛의 속도'로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SNS 상에서 사진은 겉잡을 수 없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2001년 에어아시아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인수해 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로 성장시킨 페르난데스 회장은 국내 축구팬 사이에선 QPR 대주주 겸 구단주로 잘 알려졌다. 2011년 QPR을 인수해 1년 뒤인 2012년 맨유에서 뛰던 박지성 현 전북 테크니컬디렉터를 끈질긴 구애 끝에 영입했다. 그는 "박지성은 아시아에서 신처럼 추앙받는다"면서 큰 애정을 드러냈고, 2014년엔 '박지성 헌정항공기'를 운항하기도 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공격적인 투자로 박지성뿐 아니라 크리스토퍼 삼바, 에스테반 그라네로, 훌리우 세자르, 조세 보싱와, 스테파네 음비아, 로익 레미, 저메인 지나스, 윤석영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QPR은 '모래알 조직력'을 드러내며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다 2015년 강등된 뒤로 줄곧 2부에 머물고 있다.
QPR 입단 첫 시즌 주장을 맡은 박지성은 팀의 부진 속 맨유 시절 퍼포먼스를 재현하지 못했다. 이듬해 PSV 에인트호번으로 한 시즌 임대를 다녀온 뒤 2014년 은퇴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2017년 배우로 알려진 한국인 여성과 결혼식을 맺어 다시 화제에 올랐랐다. QPR과는 지난 7월 작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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