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생, 키 1m49. 26세 늦은 나이에 달리기를 시작해, 2012년 런던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마흔을 앞둔 2016년, 리우패럴림픽에서 또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고, 2018년 인도네시아대회에서 2연패를 했다. 10년 넘게 육상 여자 100m, 200m(이상 T35) 세계 최상위권이다.
모든 것을 뛰어넘은 '슈퍼 히어로'를 보는 것 같다.
장애인 육상의 '레전드' 전민재(46)가 또 메달을 손에 쥐었다. 이번 무대는 2022년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이다. 주기적으로 장소를 바꿔 최고 성적을 낸다.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200m 결선. 전민재는 31초27를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 첫 메달이었다.
5번 레인에서 경기를 시작한 전민재는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며 코너를 돌았다. 8번 레인의 리슈앙(중국)과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가는 듯 했으나, 3번 레인 슈이팅(중국)의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전민재는 슈이팅보다 3초10 늦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2010년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부터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민재는 26일 육상 여자 100m에 출전한다. 계속해서 도전이다. 뇌병변 장애가 그의 질주를 막을 수 없다.
한편, 슈이팅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 기록(28초21)을 0.04초 단축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전민재가 기록했던 아시안게임 기록(31초08)도 슈이팅이 경신했다.
항저우(중국)=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항저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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