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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포항은 지난 2013년 FA컵 우승 이후 10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반면 창단 첫 FA컵 우승을 노렸던 제주는 19년 만에 결승행에 실패했다. 제주는 전신인 부천SK 시절인 2004년에 FA컵 결승에 올랐으나,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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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42분 제주가 빠른 역습을 단행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받은 서진수가 빠른 템포의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20분간 혈투는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11m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첫 번째 키커에서 제주가 웃었다. 제주는 정운이 골을 성공시킨 반면 포항은 제카가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두 번째 키커에서도 결과가 엇갈렸다. 제주 키커 임채민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긴 반면, 포항에선 박찬용이 골을 성공시켰다. 1-1. 세 번째 키커 유리 조나탄과 심상민이 나란히 골을 성공시킨 뒤 네 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엇갈렸다. 제주 김오규가 득점에 실패했고, 포항 한찬희는 성공시켰다. 결국 마지막 키커 이호재가 골을 넣으면서 포항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서귀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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