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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주민규는 차원이 달랐다. 33세의 베테랑인 그는 15골을 터트리며 제대로 이름값을 했다. 울산도 지난해 17년 만의 정상 환희가 다시 이어졌다. 울산은 29일 대구FC전에서 구단 사상 첫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다.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996년, 2005년, 2022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별을 일찌감치 가슴에 달았다. 주민규는 대구전에서 후반 44분 장시영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2대0 승리에 일조했다. 울산 우승의 당당한 주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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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관식은 12월 3일 올 시즌 최종전인 전북 현대전 후 열린다. 결과적으로 압도적인 질주였지만 부침은 있었다. 박용우의 이적으로 중원이 흔들리면서 대구와의 경기 전까지 3승5무5패로 부진했다. 주민규는 "사실 나는 굉장히 불안했다. 겉으론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지만 속으론 정말 긴장도 하고 잠도 못 잤다"며 "내가 과연 은퇴 전에 우승이라는 걸 한 번 해볼 수 있을까 싶었다. 제주에서 K리그2 우승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우승이 정말 좋은 거구나. 그런 걸 잊고 살았다. 프로에서 우승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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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시절의 주민규는 오늘을 상상했을까. "상상이 안된다. 우승은 꿈도 안 꿨다. 그때는 1부 우승 이런 것보다 '상무 가서 군대를 잘 해결하자' 이런 생각이 더 컸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계속 뛰었다면 하부리그를 전전하다, 주민규는 사라졌을 것이다." 주민규의 신화는 진행형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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