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3일 결정된다. 사기 피해자는 15명으로, 피해 규모는 19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가운데 남현희 측은 공범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한 뒤 "모든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3일 오후 2시 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의 구속영장심사를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전청조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받아 가로채거나 이를 위해 대출을 받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15명이며, 피해액은 19억 원에 달한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
전청조는 경찰에서 혐의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사기 수익금은 모두 남현희와 남현희의 가족에게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전청조의 사기 행각에 남현희도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그러나 남현희는 공범 의혹을 부인, 자신도 피해자라며 전청조를 고소한데 이어 전청조와의 대질조사 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또한 2일 남현희의 법률대리인은 "전청조에게 시끄럽게 맞대응하기보다 조용히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모든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 진심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남현희의 입장도 전했다. 범행에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범이 아니다. 철저히 이용당했고 이용당하면서 마지막 타깃이 되기 직전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들통난 것"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전청조가 선물했다고 알려진 벤틀리 차량에 대해 "정청조가 남 감독 모르게 깜짝 프러포즈 선물이라며 준 것"이라며 "전청조 관련 물건은 이날 경찰에 압수해갈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청조에 대한 고소·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 전청조의 친척 집에서 전정초를 체포했다. 또한 경찰은 전청조 어머니의 거주지와 전청조의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송파구 잠실동 고급 레지던스를 압수수색해 증거를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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