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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6세가 된 나이에도 올시즌 반등하며 건재를 뽐냈다. 109경기에 출전, 타율 2할9푼5리 6홈런 4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8로 제몫을 해냈다. 내조의 힘인지, 장타를 조금 줄이더라도 3할 근방까지 끌어올린 타율이 인상적이다. 탄탄한 3루 수비도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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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앤서니 알포드의 폭발적인 태그업 질주로 팀 분위기도 한껏 달아오른 시점. 1회말 상대 첫 타자 손아섭의 3루 타구 때 황재균의 실책이 나왔다.
황재균은 "사실 1차전 때는 실책을 한 순간 '끝났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도 시작하자마자 안좋은 실책을 했다. 쿠에바스가 깔끔하게 잘 막아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타격에 대해서는 "(쿠에바스 덕분에)찬스 때 집중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황재균은 2년전 KT의 창단 첫 우승 당시 주장이기도 했다. 그는 0승2패로 뒤진 3차전을 앞두고 선수단 미팅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어차피 2패 했으니 편하게 마음먹고 하라고 했다. 우리팀 올시즌 꼴찌부터 2위까지, 너무 잘하지 않았나. 이대로 플레이오프에서 지더라도 우리가 올해 잘한게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라며 "우린 저력 있는 팀이다. 편하게 즐겨라, 지더라도 마음쓰지 마라고 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기뻐했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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