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주 키가 크지 않고 포지션도 공격수가 아니지만, 의외로 헤더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들이 간혹 있다. 클린스만호 10번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31·마인츠)이 딱 그런 케이스다.
이재성은 4일(한국시각) 독일 마인츠 MEWA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2023~2024시즌 독일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0-0 팽팽하던 후반 31분 헤더로 선제골을 갈랐다.
티모 베르너의 패스 미스에서 시작된 마인츠의 역습 상황. 상대 진영 우측에서 공격수 카림 오니시워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띄웠다. 이재성은 빠르게 문전으로 달려들며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고, 공은 한번 바운드되어 골키퍼가 손을 뻗을 수 없는 골문 좌측 구석에 꽂혔다.
이재성은 그대로 잔디 위에 누워 하늘을 향해 두 팔을 쭉 펼치는 '역대급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재성의 선제골로 흐름을 주도한 마인츠는 4분 뒤인 후반 35분 레안드로 바레이로의 추가골로 2대0 승리했다. 이재성은 후반 추가시간 2분 교체아웃했다.
앞서 9경기에서 승리없이 3무6패 극도로 부진했던 마인츠는 이날 귀중한 첫 승리를 따내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이재성은 보 스벤손 전 감독이 떠난 뒤에 치른 첫 경기에서 시즌 2호골로 팀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이날은 얀 지베르트 감독대행이 팀을 지휘했다.
지난 8월 프랑크푸르트전에도 헤더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냈던 이재성은 올시즌 2골을 모두 헤더로 작성했다.
이재성은 의외의 헤더 고수다. 전북, 홀슈타인킬, 마인츠 소속으로 클럽 커리어를 통틀어 67골을 기록 중인데, 그중 약 31.3%에 해당하는 21골을 헤더로 만들었다. 10골 중 3골이 헤더 득점이었던 셈이다.
2021년 여름 마인츠에 입단한 뒤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13골 중 헤더가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6골이다.
이재성이 헤더로 득점한 6경기에서 팀은 5승1무1패,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 이재성은 경기 후 직접 관중석에 올라가 팬들과 팀 구호를 함께 외치는 등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재성은 이날 2선에서 사실상 프리롤을 맡아 2개의 유효슛, 1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평점 7.5점(소파스코어 기준)을 받았다. 팀내에서 2번째로 높은 점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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