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마약인지 모르고 속았다". 배우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받은 두 번째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은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이 지난 4일 2차 소환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마약 투약 혐의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전면 부인하는 진술로 해석되고 있다. 이선균은 이날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뒤 "1차 진술 거부는 아니었다. 모든 질문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다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올해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마약 투약 등 전과 6범으로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에도 간이 검사에서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온 상태다.
이선균은 지난달 28일 1차 소환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 결과는 음성이었다. 경찰은 간이 검사의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선균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 이번 결과도 음성이었다. 적어도 이선균이 8~10개월 동안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선균이 A씨에게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원을 건넨 만큼, 해당 기간 전에 투약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나머지 5천만원은 자신이 받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또한 자신도 SNS에서 접근한 B씨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1, 2차 조사에서 확보한 증거와 이선균의 다른 진술을 토대로 보강 수사를 한 뒤 조만간 3차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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