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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훈은 대한민국 장애인 태권도의 역사다. 태권도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21년 도쿄패럴림픽서 최초 동메달을 따냈고, 지난 9월, 멕시코 베라크루즈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에서 첫 은메달,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난적' 알리레자 바흐트(이란)를 15대13으로 돌려세우며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열흘 만에 이어진 전국장애인체전 결승서 체급을 높여 출전한 '제주 대표' 후배 이권훈을 29대16으로 꺾고 3연패를 확정지었다. 전광석화같은 2단 돌려차기에 환호성이 터졌다. 이권훈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한때 13-12까지 따라붙으며 정면승부하는 모습은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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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주정훈은 "늘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 더 극한의 상황을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셔틀콕 천재' 안세영을 언급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보여준 투혼이 내겐 큰 동기부여가 됐다. 부상을 안은 채 장애인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안세영 선수의 경기영상, '유퀴즈' 방송 영상을 여러 번 돌려봤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7연속 패한 상대를 기어이 꺾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운동선수로서 정말 멋있다고 느꼈다. 항저우서 금메달을 딴 후 안세영 선수에게 SNS로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 '감사합니다. 응원할게요. 금메달 축하합니다.' 모든 아픔이 다 날아가는 것같았다. 항저우 금메달의 기쁨을 거기서 다 누렸다"며 활짝 웃었다.
목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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