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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시리즈. 안타깝고 미안한 얘기지만 시작부터 KT는 조연 느낌이 강했다. 온통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느냐, 우승하면 26년 묵은 '롤렉스' 시계는 누구에게 돌아가느냐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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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은 더 압도적이었다. LG 우승 순간을 보고픈 팬들이 모두 집결했다. 잠실구장의 경우 3루쪽이 원정 응원석인데, 홈 관중석 티켓을 구하지 못한 LG팬들이 모두 점령해버렸다. KT도 배려해야 했지만, 29년 만에 펼치져는 LG의 우승을 보고 싶은 팬들의 열망이 너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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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우승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LG 팬들은 누구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3루 내야를 보니 듬성듬성 빈 자리가 보였다. 그게 KT팬들이 채웠던 자리였다. 외딴 섬에서 고립된 느낌이지 않았을까. 그래도 그 팬들이 있어 KT 선수단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엄청난 티켓 경쟁 속, KT 선수들을 위해 그 자리를 쟁취하고,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KT 팬들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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