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좌완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7번째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각) 2023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스넬,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이 영광을 차지했다.
스넬의 이력은 매우 독특하다. 스넬은 2016년 데뷔했다. 한 시즌에 10승 이상 거둔 적이 2018년과 올해 단 두 차례다. 스넬은 이 두 시즌에 모두 사이영상을 가져갔다.
심지어 양대리그다. 2018년에는 아메리칸리그의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이후 4년 동안 10승을 찍지 못하고 고전했다. 올해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수는 역사상 6명 밖에 없었다. 로저 클레멘스,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 게일로드 페리, 로이 할러데이, 맥스 슈어저에 이어 스넬이다.
이름값만 따지면 스넬이 한참 부족하다. 대부분 꾸준히 정상급 레벨에서 활약을 유지하다 좀더 특별한 시즌이 왔을 때 사이영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스넬은 커리어 내내 두 시즌 잘했는데 그 두 시즌이 정말 돋보였다. 제대로 '반짝'한 것이다.
스넬은 "2018년에 나는 어렸다. 그 때에는 사이영상을 40번 탈 줄 알았다. 나는 무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고의 무대에 돌아오기 위해 5년 동안 다시 싸웠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이번에 배웠다. 시즌 전반에 걸친 리듬과 템포를 이해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넬은 1위표 30장 중 28장을 쓸어담았다. 스넬은 "일단 리듬과 그루브에 익숙해지면 나는 원하는대로 플레이할 수 있다. 볼넷을 줘도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안다. 그것을 알고 믿어서 지금의 투수가 됐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스넬은 FA 자격을 얻었다. '디애슬레틱'은 '작년에 좌완 카를로스 로돈이 양키스와 6년 1억6200만달러에 계약했다. 스넬은 이것이 기준이다. 좌완 투수가 귀해 2억달러 규모도 가능하다'라고 예측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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