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황금 장갑의 주인공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번에는 MVP 투표에서 득표해 관심을 모은다.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는 17일(한국시각) MLB네트워크를 통해 양 리그 MVP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FA), 내셔널리그(NL)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나란히 만장일치의 의견으로 리그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1931년 BBWAA가 MVP 선정 방식을 지금과 같은 순위점수제로 채택한 이후 양 리그 MVP가 모두 투표단 전원으로부터 1위표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즉 AL 30명, NL 30명의 기자들이 각각 오타니와 아쿠냐에게 모두 1위표를 줬다는 얘기다. 오타니는 타자로 44홈런, OPS 1.066, 투수로는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마크하며 3년 연속 투타 겸업 전설을 써나갔다. 아쿠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40홈런과 7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최초의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둘 다 이견이 있을 수 없었다.
그런데 NL MVP 투표 결과를 보니 김하성이 눈에 띈다. 김하성은 10위표를 5개를 받아 총점 5점으로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샌디에이고 동료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6위표 1개를 받아 5점을 획득했다.
MVP 투표에서 순위별 점수는 1위 14점, 2위 9점, 3위 8점, 4위 7점, 5위 6점, 6위 5점, 7위 4점, 8위 3점, 9위 2점, 10위 1점이다.
김하성은 올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0.749를 기록했다. bWARdms 5.8로 NL 8위에 올랐다. 올시즌 공격에서도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차지하며 뛰어난 수비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BBWAA 기자단 중 5명은 김하성이 전천후 내야수로, 팀의 리드오프로 맹활약한 점을 일정 부문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선수로는 김하성과 타티스 말고도 후안 소토(106점, 6위), 블레이크 스넬(16점, 13위)도 득표를 해 4명이 포함됐다. 표를 1개라도 얻은 선수는 26명이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MVP 투표에서 점수를 받은 것은 김하성이 세 번째다.
앞서 추신수와 류현진이 두 차례씩 MVP 표를 받았다. 추신수는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9점(14위),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23점(12위)을 받았고, 류현진은 2019년 LA 다저스에서 3점(19위),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4점(공동 13위)의 지지을 얻었다. 아직 한국인 선수가 '톱10'에 든 적은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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