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정도면 포지션 변경을 고려해봐야 한다. 풀백이 공격형 미드필더들보다 찬스메이킹이 많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까지 가장 많은 찬스를 생산해낸 선수 5명을 공개했다.
이 부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키어런 트리피어(33·뉴캐슬)다. 33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32개)와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31개)을 제쳤다.
트리피어는 공격적인 풀백으로 정평이 나 있다. 폭발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정확한 크로스는 트리피어의 장기다. 킥력은 데이비드 베컴을 연상케 한다. 파워와 정확도가 모두 정상급이다. 때문에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해서 찬다.
축구인생의 시작은 시련이었다. 2009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지만, 맨시티에서 데뷔를 하지 못했다. 번리에서 임대를 두 시즌이나 보내야 했다. 결국 2012년 번리로 완적이적하자 꽃이 피었다. 3년간 145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또 다시 시련이 닥쳤다. 2015년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지만, 카일 워커의 백업으로 뛰었다. 그러나 워커보다 공격력이 좋았다. 특히 워커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불화설이 돌자 트리피어가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7~2018시즌 워커가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 오리에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많았다. 수비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2018~2019시즌 리버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빈약한 수비력을 드러내 비난을 받았다.
트리피어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2019년 여름 처음으로 잉글랜드를 벗어났다. 스페인 명문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예상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그라운드에 설 때만큼은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전술의 핵심 역할을 하면서 개인 커리어 첫 우승을 맛봤다.
그러다 지난해 고국으로 돌아왔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인수한 뉴캐슬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트리피어는 핵심 멤버가 됐다. 지난 시즌 20경기에서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될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트리피어는 "몸 상태가 20대 후반 시절보다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 나는 프리 시즌 미국에서 수면 패턴 전문가와 좋은 대화를 나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낮잠을 조금 자고 자정이나 새벽 1시에 비틀거리면서 잠자리에 들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내 몸이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면은 내게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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