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김완선이 절친 김혜수와 청룡의 마지막을 응원했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제44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해마다 공정한 심사와 의미있는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청룡영화상이지만, 올해는 좀더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바로 1993년부터 무려 30번째 진행을 맡아왔던 '청룡의 여신' 김혜수가 올해를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게 됐기 때문.
청룡은 영화와 영화인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책임감으로 30년간 시상식을 이끌어왔던 김혜수와의 작별인 만큼, 아주 특별한 공연으로 마음을 전했다. 바로 절친 김완선이 출격한 것이다.
김완선은 레전드 댄스곡 '리듬 속에 그 춤을'로 순식간에 무대를 장악했다. 고민시 비비 유해진 김선영 등 배우들도 노래를 따라 불렀고, 김혜수 또한 흥겹게 무대를 함께했다.
김완선은 "김혜수를 뮤즈라 생각하고 오래 전부터 팬이었다. 정말 존경하는 사람이다. 너무 특별한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의 김혜수의 삶도 힘차게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김완선과는 동시기 데뷔했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함께 활동하며 이렇게 영감을 주고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김완선이란 멋진 아티스트가 옆에 있다는 게 정말 큰 행운"이라고 화답했다.
김완선과 김혜수는 연예계 데뷔 동기다. 1986년 김혜수가 영화 '깜보'로, 김완선이 1집 앨범 '오늘밤'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계와 가요계에서 획을 그은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가 됐다.
김완선은 2022년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최근 김혜수와 잘 통하는 친구가 됐다. 내가 다니는 미용실이 혜수 씨와 같은 곳이었다. 오며 가며 보면서 '밥 한번 먹자'고 하다가 최근 술을 마셨다.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혜수씨는 나이스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TV에서 보이는 이미지 그대로다. 내가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혜수씨가 촬영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는데, 화제가 됐더라"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18일에는 김혜수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김완선의 '2023 김완선 뮤직 콘서트 인 서울'에 게스트로 출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혜수는 18일 자신의 개인계정에 "리허설"이라며 영상을 게재했는데, '이젠 잊기로 해요'를 파워풀하게 소화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런 각별한 인연이 있는 김완선의 무대로 김혜수와 청룡의 이별은 더욱 아름답게 장식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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