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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에서 귀국하자 정규시즌 6경기에 출전, 팀을 정규 시즌 4위로 이끌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김형준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주전포수로 안방을 지켰다. 플레이오프 종료부터 9일 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개최지인 일본 도쿄에 입성, 11월19일 일본과의 결승전까지 대표팀의 포수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아시안게임, 포스트시즌, APBC까지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짧지만 굵게 야구를 했고, 그 동안 정말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재활하고 왔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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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APBC 결정전은 연장전으로 들어가는 접전이었다.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전에서 한국은 10회초 1점을 내 리드 했지만, 10회말 일본은 2득점 하는 끝내기승리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와 시상식 종료 후 도쿄돔 내에 퀸의 노래 '위아더 챔피언' 이 흐르는 가운데 김형준은 "아, 정말 아쉽지요"라며 경기를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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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PBC의 한국팀은 배터리의 힘이 빛났다. 결승 일본전의 10회말을 빼면 9이닝 2실점이 전부였다. 김형준의 볼 배합은 투수의 결정구를 이닝이나 타자에 따라 바꾸는 다양성을 보였고, 그 결과 안타를 맞으면 곧바로 좋은 타이밍에 마운드를 방문해 분위기를 바꿨다.
김형준이 보낸 89일은 원래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2022년 개최 예정이었고, APBC는 2021년에 열릴 예정이었다. 두 대회 모두 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올해 개최가 됐고, 김형준의 야구 인생을 바꿨다.
김형준은 올해 8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 소중한 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
"1년 처럼 느껴졌던 지난 3개월이었습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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