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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세에 몰렸던 양규(지승현)는 끈질긴 사투 끝에 거란군을 격퇴하며 '흥화진 전투'의 승기를 잡았다. 흥화진 함락 실패로 뜻밖의 굴욕을 맛 본 거란은 강조와 30만의 고려군이 진을 치고 있는 삼수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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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최전방 요새를 지켜낸 양규는 고려군의 사기충전을 위해 전령을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성 주변을 포위하고 있는 거란군으로 인해 난관에 봉착한 양규는 고민 끝에 봉화를 올려 흥화진 소식을 전하기로 계획했다. 정성(김산호)이 적을 유인한 틈을 타 쏙새산 정상에 오른 양규는 매복해 있던 거란군을 무찌르고 봉화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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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서서히 밝아오자, 거란의 철갑기병들은 일렬로 줄지어 있는 고려의 장방패 병들을 향해 돌진했다. 때를 기다리고 있던 고려군은 거란 기병들이 진격하자 본격적인 전투를 알리는 휘각을 울렸고, 장방패를 들고 있던 군사들은 순식간에 검차가 나아갈 길을 만들었다. 그 순간, 날카로운 장창이 전방을 향해 뻗어 있는 고려의 비밀무기 검차의 모습이 드러나면서 극강의 스릴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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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화진과 삼수채에서 승전보를 올렸다는 전령을 받은 현종(김동준)은 궁궐 앞에 모인 백성들에게 고려군이 거란군을 물리쳤다고 직접 밝히며 백성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현종은 양규와 강조의 가족들을 찾아가 "참으로 귀한 승전보였소. 이 모든 게 그대들의 남편과 아들들이 이뤄낸 공이요"라며 고마운 마음을 건넸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백성을 아끼는 현종의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거란군은 군막 앞에 있던 군사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군사들과 함께 강조와 이현운이 있는 지휘소 군막으로 들이 닥쳤다. 한순간의 방심으로 거란군에게 붙잡힌 강조가 결박된 채 몸부림치는 '생포 엔딩'은 안방극장을 다시 한 번 충격에 빠트렸다.
'고려 거란 전쟁'은 흥화진과 삼수채 전투의 긴박감을 생생하게 담아낸 연출력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여기에 배우들의 압도적인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무한 상승시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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