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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5일 설운도 아내 이수진 씨가 운전하던 고급 외제차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인근 골목길에서 택시를 들이받은 뒤 음식점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설운도 가족과 음식점 손님 등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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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는 인근 상인은 "엄청 놀랐다. 완전 폭발난 거 같았다.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술 마시고 운전해도 그렇게 달릴 수 없다. 통제 불능 정도의 속도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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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씨는 "가족들과 저녁 먹고 주차장을 나와서 골목으로 진입하는데 차 앞으로 사람이 지나가니까 자동 긴급 제동 장치가 작동하면서 급정거를 했다. 그때 둘째가 뒤에 탔었는데 (급정거에) 놀라서 '차에 이런 급정거 기능이 있다'고 했더니 '좋은 차가 역시 다르네'라고 했다. 그리고 (급정거 이후) 출발하려는 순간 제트기가 날아가는 기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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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씨는 "인터넷이나 SNS 보면 급발진이 일어났을 경우 시동을 끄거나 기어를 바꾸라고 하는데 아무 생각도 안 났다. 오직 머릿속에는 '사람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이수진 씨는 "내가 운전 경력이 38년 정도 됐다. 보통 때 브레이크 밟는 느낌이 있는데 (사고 당시) 딱딱하고 안 듣는다는 느낌이 100%였다"고 말했다. 설운도도 "브레이크가 딱딱하게 안 잡혔다는 건 작동을 안 했다는 거다. 이건 완전 결함이다"라며 차량 결함을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설운도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 먹통 문제뿐만 아니라 에어백 미작동 등 차량의 오작동 증거를 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고는 간접 살인이라고 본다. 에어백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건데 에어백이 안 터졌다는 건 엄청난 문제가 있는 거다. 내가 급발진이 아닌 걸 급발진이라고 할 수 있겠냐. 내가 만약 옆에 타지 않았다면 아내를 의심할 수도 있지만, 내가 직접 탔는데 그게 급발진인지 아닌지 모르겠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수진 씨는 "차에 대한 이야기만 나와도 숨이 막히고 머리 아프고 심장이 뛴다. 자꾸만 그때가 떠오르니까 앞으로 내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설운도는 "교통사고 이후로 트라우마가 장난이 아니다. 정신적인 충격은 치료가 안 된다. 지금도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 아냐"며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초조하고 잠도 안 온다. 2~3일 동안 잠도 못 잤다. 자꾸 사고 기억이 머릿속에 맴돌아서 굉장히 힘들었다. 정신적인 트라우마는 굉장히 오래갈 거 같다. 요즘 차를 타면 겁이 나고 그 순간의 공포가 밀려온다"고 털어놨다.
한편 제조사 측은 "차량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차량이 국과수로 넘어가서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 조사 기관에 적극 협조 중이고, 당사에서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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