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화끈한 리턴매치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첫 경기 고양 소노와의 원정경기서 84대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한국가스공사는 4승째(14패)를 기록했고, 소노는 3연패에 빠졌다.
보기 드물게 단기간에 이뤄진 '리턴매치'였다. 두 팀은 불과 이틀 전, 맞붙었다. 결과는 예상 밖으로 한국가스공사의 80대74 승리였다.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 100대90으로 승리했던 소노가 일격을 당하면서 1승1패 균형을 이뤘다.
올 시즌 들어 9~10위를 계속 맴돌며 객관적 약체로 꼽히던 한국가스공사였다. 치나누 오누아쿠 대체 영입으로 탄탄해진 골밑과 물오른 감각의 이정현으로 무장한 채 한때 4연승 질주를 하던 소노가 덜미를 잡힐 것이라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당시 경기 양상을 보면 더블더블(17득점-10리바운드)을 기록한 오누아쿠와 최다득점 이정현(20득점-7어시스트) 제역할을 했지만 '주포' 전성현이 3점슛 1개로 부진했던 것이 아쉬웠다. 특히 '양궁농구' 전문팀으로 불리는 소노는 이날 3점슛을 무려 40개나 시도했지만 13개밖에 성공하지 못한 게 주요 패인이었다.
한국가스공사전 충격패로 다시 연패에 빠진 소노는 3라운드 첫 경기 상대로 하필 한국가스공사가 배정되면서 이틀 만에 복수전을 치르게 됐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이틀 전 승리로 35일 만에 최하위에서 탈출한 여세를 몰아 시즌 첫 연승을 노렸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여전히 한국가스공사의 집념이 매서웠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서로 강력한 수비전술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던 두 팀의 균형은 2분을 넘어갈 즈음, 한국가스공사로 기울었다.
한국가스공사는 4분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꽁꽁 묶는 대신 7점을 쓸어담으며 소노를 또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반란'을 진압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몸이 덜 풀린 외곽포 대신 포스트 공략으로 노선을 바꾼 소노가 야금야금 추격하더니 쿼터 종료 4분20초전, 전성현의 첫 3점포로 9-10으로 추격한데 이어 이정현의 돌파 득점으로 순식간에 역전(11-10)을 만들어냈다. 이후 박빙 시소게임. 소노는 다시 외곽포에 의존했다가 효과를 보지 못했고,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의 3점슛 효과를 앞세워 19-16으로 1쿼터를 마치는데 성공했다.
2쿼터 초반 보기 드문 장면이 분위기를 바꿨다. 공격을 시작하던 오누아쿠가 압박수비를 하던 니콜슨에 맞서 슛동작 파울을 유도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이규섭 해설위원은 "오누아쿠가 3점슛 파울을 유도한 것도, 니콜슨이 저렇게 열심히 압박수비를 한 것도 드문 장면"이라며 껄껄 웃었다. 오누아쿠는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며 빼앗겼던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결국 소노가 41-36으로 전반을 마쳤지만 쉽게 웃지는 못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첫 연승 의지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집중력이 떨어진 니콜슨을 대신해 투입된 맥스웰과 2쿼터 체력을 아낀 샘조세프 벨란겔이 느슨해진 소노의 수비망을 흔들었다. 3쿼터는 58-55, 한국가스공사의 재역전. 승부처 4쿼터에서 소노가 치명적인 악재를 만났다. 57-63으로 끌려가던 종료 8분21초 전, 팀 내 최고 활약을 하던 이정현이 수비 하던 중 맥스웰과 엉켜 넘어지면서 오른쪽 어깨를 다쳐 코트를 떠났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김낙현과 차바위가 돌파와 가로채기, 외곽포에서본격적으로 날아오른 덕에 힘겹게 잡은 승기를 끝까지 지켰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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