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의 전성기는 역시 알렉스 퍼거슨 시대다.
1986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퍼거슨 감독은 맨유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무려 28년간 맨유를 이끌며 무려 3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3번의 리그 우승, 5번의 FA컵 우승 등 숱한 영광을 이뤄냈다. 1998~1999시즌에는 그 유명한 트레블까지 달성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 수많은 영광을 안긴 후 2013년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맨유는 퍼거슨의 은퇴 후 길을 잃었다. 자금력은 더욱 좋아지며, 수많은 명장과 슈퍼스타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퍼거슨을 대체하지 못했다. 리그 우승은 한차례도 달성하지 못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성공으로 평가받는 구단으로 전락했다. 맨유는 경기장 안 보다 밖에서 더욱 이름이 오르내리는 클럽이 됐다.
맨유 팬들 입장에서 퍼거슨 감독이 더욱 그리워질 수 밖에 없는 기록이 나왔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0대3 완패를 당했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홈에서 처음으로 본머스에게 패했다. 맨유는 올 시즌 EPL을 누비는 20개 팀 중 유일하게 본머스에 홈에서 패하지 않았지만, 이날 패배로 그 마지막 기록 마저 끊겼다. 맨유가 홈구장에서 11위 이하 팀을 상대로 3골차 이상의 패배를 당한 것은 팀 EPL 역사상 처음이다.
멘유는 전반 5분만에 도미닉 솔랑케에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후반 23분 필립 빌링, 후반 28분 마르코스 세네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완패를 당했다. 맨유는 최근 4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직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까지 잡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지난 금요일 이달의 감독에 선정됐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퍼거슨 감독 은퇴 후 홈경기에서 35번째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에만 4패를 당했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집권 기간 동안 홈에서 단 34번 밖에 당하지 않았다. 퍼거슨 시대에 난공불락이었던 올드트래포드는 뻘 뚫린 요새가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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