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시즌 초반의 부진을 털어낸 부천 하나원큐가 2년10개월 만에 리그 3연승을 달성하며 단독 3위가 됐다.
하나원큐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3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서 부산 BNK썸을 상대로 68대6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하나원큐는 리그 3연승으로 시즌 5승(6패)째를 기록하며 공동 3위였던 용인 삼성생명을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가 됐다. 하나원큐가 리그 3연승을 달성한 건 지난 2021년 2월 11일 이후 2년10개월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3연승 달성의 상대 역시 BNK썸이었다. BNK썸이 또 제물이 된 것.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과 박정은 BNK썸 감독 모두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2연승 중인 김 감독은 "다음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다 쏟자고 했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런 각오가 하나원큐 선수들에게 제대로 전달됐다. 시간이 갈수록 하나원큐 선수들의 움직임이 빠르고 날카로워졌기 때문이다. 1쿼터는 비등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3점슛 2개를 날리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리바운드에서 7-12로 밀렸다. BNK썸은 이소희와 진안을 앞세워 골밑을 공략했다. 1쿼터는 하나원큐가 20-19로 약간 앞섰다.
본격적으로 흐름이 갈린 건 2쿼터였다. 부상 이전의 스피드를 되찾은 김애나가 새로운 크랙 역할을 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김애나는 3점슛 1개를 곁들여 9득점했다. BNK썸은 2점슛 성공률이 36%(11개 시도, 4개 성공)에 그쳤다. 하나원큐는 전반을 43-33으로 마쳤다. 3쿼터 중반까지도 하나원큐의 리드가 이어졌다. 5분41초를 남기고 51-38로 13점의 최다 점수차가 만들어졌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3쿼터에도 중반 이후 BNK썸 이소희가 연속 9득점하며 점수차를 줄였지만, 여전히 하나원큐가 58-49로 리드했다.
그런데 4쿼터에 혼전이 벌어졌다. 하나원큐가 시작 5분여 동안 단 2득점에 그친 사이 BNK썸이 8득점하며 4분21초를 남기고 57-60으로 따라붙었다. 승패를 장담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김도완 감독은 여기서 작전타임을 부르고 선수들을 진정시켰다.
큰 효과가 있었다. 작전 타임 이후 베테랑 김정은이 페인트존 2점슛을 성공해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신지현의 3점슛까지 터졌다. BNK썸은 여기서 무릎을 꿇고, 더 이상 점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신지현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 18득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부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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