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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한국 e스포츠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새겨졌다. 광주광역시 2개의 고등학교에서 e스포츠 운동부가 정식 창단된 것이다.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이나 클럽 활동 등으로 e스포츠가 활용되는 것은 꽤 있지만, 기존 스포츠 종목과 마찬가지로 e스포츠가 '학원 스포츠'로 받아들여진 것은 사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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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학교에서 만난 최범태 광주자연과학고등학교장은 "e스프츠가 당당히 금메달을 따며 국위 선양도 하는 정식 스포츠 종목이 됐고, 학생들에게도 가장 큰 인기를 모으는데 더 이상 못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며 "게임을 즐기다 학교에 늦거나 결석하는 학생도 아주 가끔 있는데, 차라리 학교에 와서 즐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광주자연과학고는 광주공업고등학교와 함께 이번에 e스포츠 운동부를 창단한 2개교 중 하나다. e스포츠 운동부 지도교사인 김선용 선생님이 애완동물과 선후배 학생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몇몇 선생님들과 경비를 갹출해서 조그마한 e스포츠 대회를 가졌는데, 이를 전교로 확대해 대회를 펼치게 한 이도 바로 최 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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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e스포츠산업지원센터에선 두 학교에 우선 PC와 부대장비 및 시설 공사에 드는 비용을 지원했다. 김선용 지도교사는 "올해 우선 창단을 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10여명의 선수들로 운영하지만 내년에는 '발로란트' 종목 선수들도 뽑을 예정"이라며 "센터와 교육청의 적극 지원에 감사드린다. 향후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e스포츠 전문 코치진의 파견과 함께 현재 학교 행정망을 쓰고 있는데 게임이 유해 사이트이기에 한국교육정보원에 일일이 연락해서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외부망 활용을 하게 해주는 환경적인 지원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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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고 역시 학교 차원에서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체육교사이자 e스포츠부 지도교사인 오명훈 선생님은 "격투게임 '철권'을 하는 여학생 부원도 있다. 실력보다는 인성을 보고 뽑았는데, 부원들의 자부심과 열의가 상당히 높다. 또 e스포츠가 심리 싸움도 크기에 경쟁심이 발동해 더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학교로 문의가 들어오는 등 신입생 유치에 대한 홍보 효과도 상당하다. 수도권에서 e스포츠 아카데미를 다니는 여학생 학부모도 입학 상담을 해왔다"고 말했다.
광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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