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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만도 했다. 미국 구단들은 이미 NPB에서 투타 겸업 맹활약하는 오타니를 주목하고 있었고, 그의 선택을 받은 최종 7곳 모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들이었다. 오타니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투타 출전 방식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약속한 LA 에인절스를 메이저리그 데뷔 구단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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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가 오타니에 지급한 사이닝보너스는 231만5000달러에 불과한 반면, 원소속팀 니혼햄에게 건넨 포스팅 피(posting fee), 즉 이적료는 무려 2000만달러였다. 당시 미국 매체들 보도를 보면, 2019년까지 2년 더 니혼햄에서 뛰고 만 25세 요건을 채운 뒤 포스팅을 신청했다면 총액 2억달러를 웃도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할 수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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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돈보다 미래의 명예를 위해 조기 진출 결심을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프로스포츠에서 미래의 명예는 곧 미래의 돈을 말함이니, 오타니는 6년 전 세운 목표를 이번에 제대로 달성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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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는 오타니에 앞서 메이저리그 계약 역사를 주도한 선수다. 2000년 12월 FA 시장에 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 2억5200만달러에 계약하며 전세계 스포츠 계약 역사를 새롭게 썼고, 2007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행사해 10년 2억7500만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하며 자신의 기록을 깼다.
로드리게스에 이어 올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미구엘 카브레라가 3억8519만달러로 커리어 어닝 2위, 저스틴 벌랜더가 3억5092만달러로 3위이자 현역 1위에 랭크돼 있다. 오타니는 2033년까지 7억4227만달러(약 9760억원)의 커리어 어닝을 찍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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