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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감독은 "재밌는 축구, 수준 높은 축구"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내심 2022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했지만, PO 진출은 입에 올리지 않았다. 외부 평가도 비슷했다. 동계 기간 중 연습경기 등을 통해 김포가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는 평가가 쏟아졌지만, 전망은 중하위권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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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감독은 고공행진에도 입버릇처럼 "PO는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했다. '지금 우리팀 레벨로는 부족하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자,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묵묵히 김포를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지의 표시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자, 고 감독도 생각이 바뀌었다. '이쯤되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 섰다. 3~5위를 오가던 김포는 PO를 확정짓기 위해 막판 피치를 올렸다. 고 감독의 승부수는 멋지게 통했다. 7경기 무패 끝 3위를 확정지었다. 기적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의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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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는 1부 경험이 있는 경남FC를 2대1로 꺾고 승강PO까지 올라섰다. 강원과의 1차전에서는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윤정환 강원 감독이 "생각보다 더 어려운 경기였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자신감을 더한 김포는 강원 원정에서 또 한번의 기적에 도전했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결국 마지막 승부처를 넘지 못했다. 고정운 감독을 중심으로 한 외인부대의 아름다운 도전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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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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