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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일만에 초고속 경질'네덜란드 전설, 만수르 소유팀서 14경기만에 경질 '또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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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네덜란드 전설' 프랑크 더 부르 알자지라(아랍에미리트) 감독이 14경기만에 '초고속 경질'되는 굴욕을 맛봤다.

더 부르 감독은 최근 아이만, 알와흐만과 아랍에미리트 리그 경기에서 연패한 후 구단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알자지라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최근 퍼포먼스와 결과를 토대로 더 부르 감독을 경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알자지라는 더 부르 감독이 이끈 14경기에서 단 6승(3무5패)에 머무르는 부진으로 7위에 처졌다.

현역시절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비수로 센추리 클럽(113경기)에 가입하고 아약스, 바르셀로나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쌓은 더 부르 감독은 2010년 친정팀 아약스 사령탑을 맡아 4년 연속 에레디비시 우승을 이끄는 등 지도자로서 빠르게 빛났다.

6년간 머문 아약스를 떠난 뒤엔 연거푸 실패 가도를 달렸다. 2016년 8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후임으로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아 부진 끝에 84일만에 경질됐다. 2017년 6월 크리스탈팰리스 사령탑을 맡은 더 부르 감독은 단 77일만에 경질 고배를 마셨다. 5경기를 맡아 4패(1승)에 그쳤다.

미국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에서 부활 조짐을 보인 더 부르 감독은 2020년 9월 호기롭게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나, 유로2020 16강에서 체코에 패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부임 9개월만에 '아웃'됐다.

2년간 재취업에 실패한 더 부르 감독은 지난 6월 알자지라를 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철저한 실패를 맛보며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해고 통보를 받았다.

더 부르 감독은 아약스를 떠난 뒤 가파르게 내리막을 걸었다. 최근 맨유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약스의 최근 전성기를 이끈 에릭 텐하흐 감독은 맨유를 맡은 뒤 아약스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맨유는 올시즌 리그 16라운드에서 6위에 머물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