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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인도오픈 준결승에서 량웨이컹-왕창 조를 처음 만나 0대2로 패했던 서승재-강민혁이 세계 최강의 상대를 물리치고 2023년을 결산하는 왕좌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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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 파이널은 한해를 결산하는 일종의 '왕중왕전'으로 5개 종목별 상위랭커 8명(조)씩을 초청해 각 2개조로 나눈 뒤 각조 1, 2위가 4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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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승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1게임(세트) 초반부터 주거니 받거니 11-11까지 맞섰다가 연속 실점으로 11-13으로 끌려갔다. 다시 15-15로 추격한 것도 잠시, 숨가쁜 접전은 17-17로 이어졌다.
2게임은 짜릿한 듀스 승리. 한때 16-20으로 패배 위기에 몰렸던 서승재-강민혁은 적지의 홈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막판 투혼을 앞세워 듀스로 몰고가는데 성공했다. 이어 강민혁의 정교한 푸시 공격에 이은 당황한 상대의 범실은 항저우 체육관을 초상집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달성할 때 얻은 부상(오른 무릎 인대 손상) 후유증에 발목을 잡혔다. 안세영은 타이쯔잉과의 준결승에서 1게임을 먼저 잡았지만 무릎이 불편한 까닭에 스매시와 좌-우, 전-후위를 오가는 움직임에서 위축된 모습이었다. 타이쯔잉은 이런 약점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안세영를 괴롭혔다. 결국 안세영은 2, 3게임 모두 대역전을 허용하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안세영에 이어 혼합복식의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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