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프리우스가 주행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해 5세대로 돌아왔다. 스타일리시한 외관과 준수한 내부 인테리어 등 기존의 단점을 탄탄하게 보완했다는 평가다.
지난 14일 프리우스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모델을 서울, 가평 일대에서 시승해 봤다.
프리우스는 디자인에서부터 효율성을 강조한 모습이었다. 늘씬하게 빠진 라인과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이 주행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프리우스는 전장 4600㎜, 전폭 1780㎜, 축거 2750㎜, 전고 1430㎜로 이전세대보다 40㎜ 낮아진 전고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크기가 커졌다.
프리우스의 인테리어는 아일랜드 아키텍처 콘셉트를 채택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실내 레이아웃을 서라운딩, D-모듈, 플로팅 인스트루먼트 패널 등 3개 구역으로 나누어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드라이빙 중심의 운전석을 구현했다.
운전석 시트는 낮은 차체와 함께 운전자가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열 통풍 및 열선 시트를 제공하는 등 편의 사양도 갖췄다. 다만 2열은 레그룸이 충분히 확보되지는 않아 신장 180cm의 성인 남성이 장시간 탑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였다.
프리우스의 진정한 매력은 주행을 시작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힘 있고 빠르게 치고 나간다는 느낌이 강했고, 적당한 엔진음이 주행하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가속페달을 밟음과 동시에 즉각적으로 엔진소리가 반응해 속도를 즐기는 운전자들이 탑승하기에 제격인 차량이었다.
가속하는 재미는 HEV 모델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컸다. PHEV의 경우에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이 강해서 엔진음은 비교적 작게 들렸다. 대신 PHEV는 223마력을 앞세워 가속력에서 HEV를 압도했다. 두모델 모두 낮은 차체를 바탕으로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곡선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이 가능했고, 제동을 하지 않아도 유연한 주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액티브 하이드롤릭 부스터-G(AHB-G) 브레이크는 부드러운 작동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승차감을 선사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동이 다소 느리게 걸린다는 느낌을 받아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아쉽게도 차선 추적 어시스트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어시스턴트를 켜놔도 3번 중 2번은 차선을 이탈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날 비가 많이 내려 차선을 제대로 인식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비는 기대한 대로 우수한 수준이었다. 편도 81.8㎞ 거리를 두모델로 나눠 주행했고, HEV는ℓ당 23.5㎞, PHEV는 30㎞의 연비를 기록했다. 주행 간 스포츠모드, 노멀모드, EV모드 등을 오가며 연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주행한 결과였다. HEV의 공인 연비는ℓ당 20.9㎞, PHEV는 ℓ당 19.4㎞다. PHEV의 경우에는 전기모드로 주행하는 시간이 길어 높은 수준의 연비를 기록했다.
한편 5세대 프리우스에는 긴급 제동 보조시스템,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등 사양이 적용됐다. HEV와 PHEV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HEV가 3990만원부터, PHEV가 4630만원부터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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