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카'로서 대체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기아의 카니발이 쾌적한 승차감과 안정성으로 돌아왔다. 연비까지 고려해 하이브리드로 출시된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고 대기 시간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만났다.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입은 전체적인 외관은 무난하다는 느낌이 컸다. 전면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고급스러움과 웅장함을 강조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진가는 실내에 있었다. 압도적인 크기에 걸맞게 넓은 실내가 운전자에게 쾌적한 승차감을 경험하게 했다. 180㎝의 성인남성이 2열과 3열에 앉아도 레그룸이 적당히 확보돼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운전석에서는 쭉 뻗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끌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이어져 가시성을 높였다. 또 컵홀더와 문하단 등 다양한 적재공간을 갖춰 물품을 보관하는데도 용이했다.
2열의 경우에는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기능으로 손잡이를 당기기만 해도 전자동으로 문이 열렸다.
연비를 측정하기 위해 킨텍스에서 파주시의 도심을 거쳐 고양시 한 카페까지 약 50㎞를 주행했다. 히터를 끄고 주행모드를 '에코모드'로 설정한 뒤 주행한 결과 연비는 14.8㎞/ℓ가 나왔다. 공인연비 13.5km/ℓ를 상회하는 수치였다. 카페에서 킨텍스까지 돌아오는 약 28㎞ 구간에서는 연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주행했다. 영하 5도의 날씨에 히터는 24도로 설정, '스포츠모드'로만 운전해 연비는 12.5㎞/ℓ가 나왔다.
주행감을 보면 에코모드에서는 가속 시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가속 페달을 밟자 거대한 차체와 무게가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힘겹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었다.
이를 보완하는 것이 스포츠모드였다. 해당 모드로 전환하자 가속페달을 밟음과 동시에 무리 없이 가속할 수 있었다. 신형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 등 중형 SUV와 같다. 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시스템 합산 출력 245마력, 합산 토크 37.4㎏·m의 성능을 발휘한다.
승차감은 외부 소음이 거의 없이 정숙하고 아늑한 주행이 가능해 만족도가 높았다. 안전에도 특히 신경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녀가 둘 이상이면 패킬리카로 카니발을 고려하는 만큼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과속방지턱이나 거친 노면을 지날때도 차체의 흔들리는 정도와 소음이 최소화됐고, 차선 보조는 여타의 차량들보다 좀 더 예민하게 반응했다. 기존의 차량들은 차선 이탈 시 알림음이 울리고 미세하게 핸들을 보조하는데 그친다면 카니발은 좀 더 적극적으로 핸들을 수정하는 모습이었다. 규정속도를 일정 기준 이상 초과하면 핸들의 진동과 경고음으로 알려줄 정도로 안전에 있어서 자기주장이 강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첨단 및 안전 사양이 장착됐다. UV-C 살균 암레스트 수납함, 에어컨 광촉매 살균 시스템, 후석 승객 알림, 전방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8개의 에어백 등이다.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9인승 기준 프레스티지 3925만원, 노블레스 4365만원, 시그니처 4700만원이다. 7인승의 경우 노블레스 4619만원, 시그니처 4975만원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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