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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보기부터 재료 손질까지 김장을 배우게 된 강주은은 뭉클해졌다. 엄마는 "옛날엔 김장하면 동네 잔치였다. 500포기는 기본이었다"라고 해 강주은을 놀라게 했다. 그래서 캐나다에서는 김치를 나눠줄 사람이 없어도 김장 김치는 꼭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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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단짝이라는 엄마와 최민수, 강주은은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둘이 연결돼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강주은은 아빠와 한 팀 같고 최민수는 장모님과 한 팀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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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시장 어묵을 맛보며 "옛날엔 어려워서 그런 게 없었다. 이번에 먹어보니 너무 맛있더라"라며 행복해 했다. 하지만 김장 경력직 아빠는 강주은이 고른 물건도 꼼꼼하게 다시 보고 골랐다. 그런 아빠를 보면서 강주은은 어린 시절 대디만 따라다니는 꼬마가 된 듯한 기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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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최민수는 장인장모님을 위해 경악할 선물을 사들고 왔다. 바로 제철음식인 과메기. 스윗한 아들 최민수의 선물에 부모님 모두 기뻐하셨다. 거기에 안깐 굴도 한가득.
최민수는 "마미가 옛날에 일하는 아주머니 4명에 반찬 99가지 밥상에 식사를 하고 산, 손에 물을 안묻히고 살았던 여자인데 어떻게 이렇게 음식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대디에 대한 사랑이셨냐"라 물었다.
아빠는 "데이트를 시작하고 하루 이틀이 지나는데 말하는 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아주 그냥 내가 끌려들어갔다. '이 공주님하고 살아야겠다' 했다. 죽으나 사나 살아야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다"라며 아직도 감격스러워 했다.
엄마는 "무지무지한 반대가 있을 거라고 믿고, 엄마하고 나하고만 짜고 비밀 약혼식을 해버렸다"라 회상했다. 조건을 보지 않고 사랑을 택한 마미와 대디. 강주은 역시 "나도 사랑에 눈이 멀었었다"라며 엄마와 똑닮은 자신에 웃었다.
최민수는 대디의 딸 사랑에 "그건 날 위한 거였다. 마니 대디 세대 때부터 세팅 된 거다"라며 역시나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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