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던 서울 삼성의 사령탑이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지난 시즌부터 팀을 이끌던 은희석 감독이 전격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삼성은 남은 시즌은 김효범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삼성 구단은 2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은희석 감독이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선수단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사퇴하겠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고심 끝에 은 감독의 이러한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남은 2023~2024시즌을 김효범 코치의 감독대행체제로 이어가기로 했다'고 알렸다.
지난 시즌 삼성 지휘봉을 잡은 은 감독은 연세대를 대학 최강으로 이끌던 지도력을 바탕으로 삼성에 새로운 활력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당시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2시즌 연속 최하위로 머물던 터였다. 리빌딩의 적임자로 은 감독을 찍었다. 하지만 부임 첫 시즌인 2022~2023시즌에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초반 10경기에서 6승4패로 가능성을 보이는 듯 했으나 이후 핵심선수들의 부상 등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결국 부임 첫 시즌도 팀의 리그 꼴찌행을 막지 못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도 초반부터 부진이 이어지면서 21일 현재 삼성은 4승18패로 리그 꼴찌에 머물러 있다.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도 벌써 2경기 차이가 난다. 은 감독은 이에 큰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은 감독의 뒤를 이어 삼성을 이끌게 된 김효범 감독대행은 "감독대행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남은 경기 분위기를 잘 추슬러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대행은 뱅가드대를 졸업한 뒤 2005년 KBL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입단해 2017년까지 프로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모교인 뱅가드대 코치 및 G리그 그랜드 래피즈 드라이브에서 코치직을 수행하다가 2021년부터는 서울 삼성 코치로 활동해왔다. 김 감독대행은 12월 23일 한국가스공사전부터 팀을 지휘하게 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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