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 몇년과 마찬가지로 슈퍼스타를 추구했지만, 손에 남은게 없다. 다 놓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번 스토브리그에 대한 현지의 평가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몇년간 애런 저지, 카를로스 코레아,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영입전에 모두 적극 참여했지만, 그 누구도 품지 못했다.
반면 지역 라이벌 LA 다저스의 승승장구가 샌프란시스코를 더욱 초라하게 한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의 매머드 계약에 잇따라 성공하며 환호 작약했다.
결과적으로 오타니-야마모토 영입전이 마무리된 뒤의 상황만 보면,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가 아니었어도 뉴욕 양키스나 뉴욕 메츠에게 패배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금액도, 제시한 조건도 부족했다.
결국 이 같은 결핍은 이정후를 향한 언뜻 과도해보이는 투자로 이어졌다. 이정후의 계약금액은 6년 1억 1300만 달러. 4년차에 옵트아웃이 있고, 옵션 없이 전액 보장이다. 마이너거부권까지 포함돼있다.
KBO리그에서의 활약만으로 전성기 추신수 못지 않은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지만, 갑자기 비어버린 샐러리를 활용한 '패닉 바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MLB닷컴은 자이언츠의 이같은 상황에 대해 '불쌍한 자이언츠팬에게 동정심이 느껴진다(Pity the poor Giants fan) 슈퍼스타 영입전에선 결국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표현했다.
지난해 타격 4관왕과 시즌 MVP, KBO리그 7년간 통산 타율 3할4푼-OPS(출루율+장타율) 0.898. 이정후가 그간 보여준 성과만큼이나 주목받은 것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에서 이어진 '혈통'이다. 이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비롯한 이른바 '혈통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적지 않은 주목을 받는 이슈다.
결국 미국 진출 첫 해부터 이정후는 만만찮은 무게감을 어깨에 지고 뛰게 됐다. 매체는 '이정후는 팀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닌 선수다. 하지만 그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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