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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승5패, 압도적 1위를 질주 중이다. 올 시즌 많은 변화가 있었다. 디드릭 로슨이 들어왔다. 에이스 그래비티(에이스로서 수비를 중력처럼 끌어당기며 팀동료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효과)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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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에서는 김종규, 강상재와 함꼐 트리플 포스트를 이루고 있고, 외곽에서는 이선 알바노, 두경민과 함께 트리플 핸들러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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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종규든 두경민이든 수비와 함께 약속된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코트에서 뛸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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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여전히 약점이 있다. DB는 결국 로슨이 핵심이다. 1라운드 이후 로슨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를 막기 위한 파훼법이 나오고 있다. 좋은 활동력과 파워를 지닌 토종 포워드를 붙이고, 로슨을 외곽에서부터 밀착 마크하는 방식이다. 외곽을 견제하고, 골밑으로 뚫릴 경우, 약속된 헬프 디펜스를 통해 로슨의 영향력을 떨어뜨리려 한다. 그렇게 되면 김종규 강상재의 위력이 떨어진다.
즉,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높지만, 플레이오프에서 DB의 약점을 공략할 팀이 나올 수 있다. 2위 LG를 비롯, 여전하 강력한 우승후보인 서울 SK, 파죽의 7연승을 달리고 있는 부산 KCC 등이 있다.
냉정하게 객관적 전력을 놓고 보면, DB가 밀리지 않지만,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DB는 새로운 동력이 있다. 두경민이다. 장기부상을 당한 두경민은 올 시즌 와신상담, 긴 재활 끝에 복귀를 치밀하게 준비했다. 2년 전 한국가스공사 에이스 시절, 그리고 지난 시즌에 비해 재활 기간이 길었다.
두경민은 "이제 통증이 없어졌다. 올 시즌 코트에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했다.
그의 복귀는 DB 입장에서는 전략적으로 상당히 중요하다. 두경민은 기본적으로 수비가 강하다. 강한 활동력과 압박 능력을 지니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공격형 가드다.
단, 볼 핸들러로 뛸 때 위력이 극대화된다. 하지만, 지금 DB 시스템에서 두경민이 메인 볼 핸들러가 되는 시간은 짧다. 김주성 감독은 "일단은 수비, 그리고 외곽 3점슛을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가드형 3&D 역할이다.
하지만, "공격 제한시간에 쫓겼을 때 두경민의 1대1 파괴력을 낼 수 있도록 공격을 맡길 수 있다"고 했다. 단, 선수들은 고유의 리듬이 있다. 두경민은 볼을 많이 만질 때 특유의 리듬이 살아난다.
두경민과 DB 입장에서는 이런 딜레마가 있다.
두경민은 25일 현대모비스전이 끝난 뒤 "팀이 워낙 잘 나간다. 흘러가는대로 갔으면 좋겠다. 복귀 이후 올 시즌 첫 연패를 하니까 마음 고생이 있었다. 일단 팀에 맞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실제, 두경민은 약간 혼란스럽다. 패스 퍼스트 마인드로 코트에 나서고 있고, 슈팅에 주저함이 있다. 낯선 모습이다.
DB가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로슨, 알바노와 함께 두경민이 승부처 트리플 핸들러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상대에 따라서 약한 고리들이 있다. 어떤 경기는 로슨, 어떤 경기는 알바노, 또 어떤 경기에서는 두경민이 폭발력을 보여야 한다.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매우 혼란스럽고, 집중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단, 두경민은 팀에 적응해야 하고, 로슨, 알바노와 조화를 이루면서 자신의 롤을 수행해야 한다.
이 부분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DB는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가 된다. LG, SK, KCC, KT에게 객관적 전력에서도 뒤지지 않는 팀이 된다. 아마, DB의 올 시즌 마지막 숙제가 될 것 같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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