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차니' 황희찬(울버햄턴)이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미친 폼'을 과시하며 또 하나의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황희찬은 31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턴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시즌 9호골과 10호골을 잇달아 작성하며 한국인으론 역대 두 번째로 EPL 무대에서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황희찬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적립하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황희찬은 올시즌 EPL에서 10골 3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총 13개를 기록했다. 공격포인트 랭킹 공동 5위 기록으로, 11골 5도움 중인 대표팀 동료 손흥민(토트넘)과 불과 3개차다.
지난 브렌트포드전 전반 도장 허리 경련 증세로 교체아웃된 황희찬은 빠른 회복으로 이날 선발 명단에 포함돼 11호골을 노렸다. 마테우스 쿠냐와 파블로 사라비아와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반 7분만에 빠른 침투로 상대 박스까지 침투해 달려나온 골키퍼 조던 픽포드까지 제쳤으나, 볼처리가 늦어지면서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반대편에서 패스를 기다리던 사라비아는 두 팔을 크게 펼치며 황희찬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25분 막시밀리안 킬먼의 선제골로 팀이 1-0 앞선 전반 막바지 날카로운 침투와 크로스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은 울버햄턴이 한 골 앞선채 마무리됐다.
후반, 황희찬의 몸놀림은 더 가벼워보였다. 후반 8분, 상대 박스 우측으로 파고든 황희찬은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크로스로 쿠냐의 추가골을 도왔다. 시즌 3호 도움. 지난 번리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쿠냐에게 어시스트로 보답했다. 쿠냐는 득점 직후 황희찬 쪽으로 달려와 다같이 골 셀러브레이션을 했다.
15분, 황희찬은 상대 박스 안 좌측 지점에서 특유의 접기 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쪽 골문을 노리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황희찬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황희찬은 얼굴을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황희찬은 26분 기어이 골망을 갈랐다. 수비 뒷공간 침투로 공을 잡아 골문 좌측 하단을 향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 반칙 판정을 받아 아쉬움 속 득점이 취소됐다.
황희찬은 크레이그 도슨의 쐐기골로 팀이 3-0으로 달아난 후반 막바지, 두 달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페드로 네투의 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에 따라 도움도 취소됐다. 경기는 그대로 울버햄턴의 3-0 승리로 끝났고, 풀타임 뛴 황희찬은 1도움을 적립했다.
이날 1도움을 비롯해 찬스 생성 2회, 유효슈팅 2회, 리커버리 3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하며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골을 넣은 세 선수 다음으로 높은 평점 7.6점을 받았다. 구단과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한 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3연승을 질주한 울버햄턴은 승점 28점, 11위를 유지했다. 황희찬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잠시 울버햄턴을 떠난다. 내달 2일 대표팀에 합류해 한국의 64년만의 카타르아시안컵 우승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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