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말년병장이 휴가를 반납했다. 부대에 남아 묵묵히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혼돈의 6월을 앞두고 있다. 6월 3일 정명제 박수일 홍욱현 최기윤 김봉수 이진용 모재현이 전역한다. 6월 17일에는 김동헌 박승욱 조현택 서민우 김대원이 제대를 명 받는다. 이들은 당초 5월 초·중반에 걸쳐 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일부 선수가 휴가와 복귀를 오갈 뿐 제대를 앞둔 많은 선수가 팀에 남아 있다. 실제로 17일 열린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경기엔 6월 제대 예정자 6명이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천은 '군 팀' 특성상 제대와 입대가 맞물리는 시기가 있다. 이른바 '과도기'다. 한때 김천은 이 시기 '휘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직적으로 호흡이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기류가 바뀌었다. 말년병장이 '자발적'으로 팀에 남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팀에 남아 기존 선수와 새 얼굴의 가교역할을 했다. 덕분에 김천은 축구 시스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신병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었다.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덕분에 김천은 올 시즌 개막 14경기에서 7승3무4패(승점 24)를 기록하며 4위를 달리고 있다.
한때 상무(국군체육부대) 입대는 '공백기'로 여겨졌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엔 입대를 '업그레이드의 시간'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김천에서의 1년 6개월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킨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제대 뒤 해외 진출을 한 사례도 있다. 무엇보다 김천에서 뛰며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즐비하다. 박승욱 조현택 김동헌 김봉수 등이 김천에서 '생애 첫' A대표팀을 경험했다.
김천 구단 관계자는 "6월 전역 선수는 울산 HD(24일)-FC서울(28일)과의 경기 뒤 일부 휴가를 떠날 수도 있다"며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큰 것 같다. 원 소속팀에 돌아가 바로 뛰어야 할 수도 있고, 혹은 6월 A대표팀에 합류할 수도 있다. 경기력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같다"고 했다.
한편, 김천은 든든한 지원군도 합류했다. 4월 7일 입대한 신병이 팀에 합류한 것이다. 신병은 15일 체육부대에 와서 19일까지 부대 교육을 이수했다. 20일 팀에 합류해 첫 훈련을 진행했다. 구단 관계자는 "신병 선수들이 합류했다. 병장 선수들이 옆에서 응원하며 기운을 불어넣어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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