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희찬이 벼랑 끝 울버햄튼(잉글랜드)을 구했다.
롭 에드워즈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서 3대0으로 이겼다. 울버햄튼은 개막 20경기 만에 값진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1승3무16패(승점 6)를 기록하며 19위 번리(승점 12)와의 격차를 줄였다. 반면, 웨스트햄(승점 14)은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의 부진에 빠졌다.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다.
승리의 중심엔 황희찬이 있었다. 그는 이날 결승골 도움에 페널티킥으로 추가골까지 터트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선발로 나선 황희찬은 전반 4분 존 아리아스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중원에서 마테우스 마네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진하며 왼발로 컷백을 내줬다.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아리아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올 시즌 리그 1호 도움이었다.
황희찬은 전반 3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직접 뽑아냈다. 왼쪽 윙백 우고 부에노가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가 웨스트햄 중앙 수비수 막시밀리안 킬먼의 몸에 맞고 나왔다. 마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볼을 잡으려는 순간 웨스트햄의 미드필더 숭구투 마가사와 부딪히며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황희찬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과감하게 골대 정면으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시즌 2호골이었다. 그는 지난해 8월 30일 에버턴과의 경기 우히 4개월여 만에 '골 맛'을 봤다. 기세가 오른 울버햄튼은 전반 41분 부에노의 패스를 받은 마네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변수가 있었다. 이날 1골-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후반 16분 다리 부상으로 교체됐다. 오른쪽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황희찬은 직전 맨유(1대1 무)전에 이어 2연속 부상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뒤 통계 전문 업체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1을 줬다. 영국 언론 BBC도 '황희찬의 돌진으로 첫 번째 득점이 나왔고, 황희찬은 페널티킥 득점으로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황희찬에게 평점 7.70을 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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