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1년간 안방을 책임졌고, FA 시즌이었던 지난해 주장 완장까지 찼다. KT 위즈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 중 한명이다. 하지만 아직 '미계약'이다.
KT 위즈와 장성우의 줄다리기가 길어지고 있다. 해를 넘겼는데 아직도 FA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협상은 난항이다. KT 측이 제시한 계약기간, 금액 모두 장성우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추가적인 조정에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남은 건 '기다림' 뿐이다. 일단 KT는 장성우와의 이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양측은 이번주 한번 더 만나 서로의 생각을 타진할 예정이다.
장성우는 2015년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이래 11년간 팀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 활약해왔다. 특히 젊은 투수들이 많았던 KT의 특성상, 이들이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이강철 감독과 함께 장성우의 안정감을 꼽는 관계자들이 많다.
타선에서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매년 클린업트리오 한 자리를 책임진다. 압도적인 화력은 아니지만,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쳐주는 장타력을 지녔다. 필요할 때 한방을 쳐줄 거란 믿음도 있다.
KT 관계자는 "구단으로선 기다리는 입장"이라며 "장성우가 우리와의 협상에 편안하게 임했으면 좋겠다. 오랫동안 함께 해온 공감대가 있지 않나"라며 거듭 강조했다.
다만 변수는 시즌 개막이 당겨지면서 캠프 출발도 과거보다 1주일에서 열흘 가량 빨라졌다는 점. KT는 오는 21일 호주 질롱으로 출발한다. 10개 구단 중 캠프 출발이 가장 빠르다.
때문에 구단은 발을 동동 구른다. 베테랑인 만큼 비시즌 운동은 믿고 맡기는 신뢰가 있지만, 그래도 캠프는 제때 합류하는게 시즌 준비에도, 팀 분위기에도 좋을 수밖에 없다.
"우리 '캡틴' 아닌가. 선수단의 리더로서 같이 한 11년의 세월이 있다. 캠프 전까진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함께 간다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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