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가 내 점퍼를 챙겨오더라. 우리는 좋은 팀원이 될 것 같다. 하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새 감독, 토니 비텔로가 한국을 직접 찾았다.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구단의 적극적인 행보에 신임 감독도 당연히 발을 맞추는 건데, 감독의 의중은 또 따로 있었다. 팀의 간판스타, 이정후와 만남이 그에게는 무엇보다 더 중요했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 야구 미래들을 위한 클리닉을 개최했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래리 베어 CEO, 버스터 포지 사장, 잭 미나시안 단장, 토니 비텔로 감독, 그리고 간판스타 윌리 아다메스는 5일 한국에 입국했다. 이정후와 반갑게 해후한 뒤 6일 서울에서 한국의 시장, 전통 문화를 체험한 이들은 7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한국 고등학생 유망주 선수들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휘문고, 덕수고 약 6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메이저리그 스타들에게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클리닉 전 베어 CEO, 포지 사장, 비텔로 감독, 이정후, 아다메스가 이번 방한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비텔로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야심차게 선택한 지도자다. 베테랑 밥 멜빈 감독을 전격 경질한 후, 대학야구 명장으로 칭송받던 비텔로를 파격 선임했다.
시즌 후 이정후가 한국에 들어와있었기에,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 비텔로 감독은 "한국에와 너무 큰 사랑을 받는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한국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이정후를 만나는 것이다. 나는 선수의 성격, 인성 등을 많이 보는 스타일이다. 이정후를 알아가고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이 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비텔로 감독은 이정후의 2026 시즌에 대해 "이정후는 사실상 작년이 메이저리그 첫 해였다. 이제 2년차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정후는 2024년 데뷔 시즌 어깨 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을 거의 날리다시피 했다. 비텔로 감독은 이어 "나도 감독으로 처음이다. 팀, 선수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정후의 경우 영상을 많이 봤다. 가장 편한 모습을 보일 때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가장 편한 상태를 만들어주고 싶다. 이정후가 잘해야 팀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신뢰와 기대감을 드러냈다.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비텔로 감독은 "내가 점퍼를 챙겨오지 않았는데, 이정후가 알아서 내 점퍼를 챙겨주더라. 앞으로 좋은 팀원이 될 것 같다. 이건 꼭 말하고 싶었다"고 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한국 날씨가 추운데, 배에 음식들로 가득 채워져 추운 걸 못느끼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6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식구들에게 거한 식사 대접을 했다고. 특급 스타 아다메스도 "한국에 와 너무 많이 먹어 운동 시간을 늘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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