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7인제 축구 토너먼트인 '2026년 킹스 월드컵 네이션스'에 참가한 일본 대표팀이 때아닌 국가관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매체 '아베마 타임스'는 7일, 킹스 월드컵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 대표팀은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며 '팀 내부에선 선수들에게 규율을 강조하는 강경한 발언이 공개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4일, 브라질에서 열린 미국과의 킹스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구단주이자 인기 게임 스트리머인 가토 준이치의 페널티킥골에도 불구하고 2대5로 대패했다.
킹스 월드컵은 전 바르셀로나 수비수 제라르 피케가 고안한 새로운 형태의 이벤트성 축구 대회로, 양팀이 일대일로 대결을 시작해 추가 선수를 투입하여 7대7로 인원이 일나는 형태로 40분(전후반 각 20분)씩 진행된다. 감독이 직접 페널티킥을 찰 수 있고, 특별한 미션을 뜻하는 '시크릿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아베마 타임스'에 따르면, 경기 후 수비수 요코야마 고가는 "모두가 투지를 보여준 건 아니었다"라고 눈물을 흘렸고, 주장 미야시타 고야 역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오열했다. 구단주 가토는 "답답하긴 하지만, 낙담할 시간이 없다"라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나카무라 ??스케 감독은 경기 다음날 팀 회의에서 "모두가 의욕은 넘쳤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했다. 오늘 훈련은 어떤 상대든 이기겠다는 각오로 시작하자"라고 말했다.
나카무라 감독은 팀 규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 대표팀의 훈련 부장을 맡은 전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가키타니 요이치로의 말을 전했다. "가키타니가 경기 전 나에게 '국가 연주 중에 껌을 씹거나 웃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이 무대에 서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절대 그러면 안 돼. 그 점을 다시 생각해보라'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 선수가 껌을 씹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돼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가키타니는 비록 킹스 월드컵 네이션스가 실제 축구 대회는 아니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아베마 타임스'는 "이 발언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국가 연주 사건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을 텐데, 가키타니가 그렇게 하라고 말했으니 대표팀의 정신으로 이겨라' '가키타니가 역시 껌을 지적했구나', '전직 선수의 열정은 전염성이 강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일본은 8일 '쿤' 세르히오 아궤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B조 2차전을 펼쳐 1대3으로 패했다. 11일 혹은 12일에는 독일과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다. 20개팀이 참가하는 킹스 월드컵 네이션스에서 5개조 1위가 8강에 직행하고, 2위팀 5개팀과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1개팀 총 6개팀이 라스트 찬스 라운드를 치러 그중 3팀이 8강 막차에 오른다.
지난해 1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 참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초대 대회엔 박지성이 단장으로 나섰고, '실축' 출신 이범영 신세계 강민수 황도연 조영철 등이 선수로 뛰었다. 브라질(4대7 패)과 페루(3대4 패)에 잇달아 패하며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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