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양현준(23·셀틱)의 발끝이 무섭다. 감독 교체 첫 경기에서도 '골 맛'을 봤다.
마틴 오닐 감독이 이끄는 셀틱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던디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홈 경기에서 4대0으로 크게 이겼다. 셀틱은 13승2무6패(승점 41)은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13승5무2패)에 일단 승점 3차로 따라붙었다.
변화가 있었다. 셀틱은 최근 윌프리드 낸시 감독과 결별하고 오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낸시 감독은 지난해 12월 셀틱 부임 뒤 8경기에서 2승6패로 부진했다. 주 포지션이 측면 공격수인 양현준은 낸시 감독이 스리백을 바탕으로 한 3-4-3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윙백으로 포지션이 바뀌었다. 양현준은 보직이 변경된 뒤 오히려 공격 본능이 살아났다. 리그에서도 골 맛을 보기 시작했다.
셀틱은 오닐 감독 체제로 재정비하면서 다시 포백으로 돌아갔다. 이날 4-3-3 대형으로 나섰다. 양현준은 제자리인 오른쪽 윙어로 돌아갔다.
양현준의 '불 붙은' 경기력은 막을 수 없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양현준은 선제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그는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7분 리암 스케일스가 내준 공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이어받아 오른발로 강하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경기 연속골 및 시즌 3호골이었다. 올 시즌 스코틀랜드 리그컵과 유로파리그(UEL)에서 기록한 1골씩을 포함하면 시즌 공식전 5호골이다. 특히 양현준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다. 양현준은 팀이 4-0으로 넉넉하게 앞서 있던 후반 27분 루크 맥코완과 교체됐다.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경기 뒤 "선제골을 넣어야 했다. 양현준이 멋지게 해줘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우리 팀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양현준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7.33을 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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