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희찬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울버햄튼에 퍼지고 있다.
황희찬은 13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서 울버햄튼 동료이자 브라질 국가대표인 주앙 고메스의 근황을 전했다. 고메스는 아침에 울버햄튼 훈련장으로 출근할 때 황희찬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황희찬의 이름이 한글로 적혀있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등번호 11번 유니폼이었다. 황희찬이 고메스에게 선물해준 유니폼으로 추정된다. 황희찬은 "굿모닝, 내 형제. 좋은 아침이야"라고 적었다.
황희찬이 울버햄튼 선수들과 얼마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동료들의 황희찬 사랑에 황희찬이 경기장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도 있다.
고메스는 울버햄튼의 핵심 자원이다. 2023년 1월 브라질 명문인 플라멩고를 떠나 울버햄튼으로 이적해 황희찬의 동료가 됐다. 고메스는 곧바로 울버햄튼의 핵심이 됐다. 이적 후 2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70경기를 소화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2024년 3월에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에도 처음으로 승선했다.
울버햄튼이 최근 몇 시즌 동안 계속해서 강등권 경쟁만 하고 있지만 고메스가 없었다면 팀은 진작에 강등됐을지도 모른다. 고메스는 좋은 활약을 인정받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고메스의 안정감은 여전하다.
한편 황희찬은 2023~2024시즌 리그에서 12골 3도움을 터트리면서 인생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했고, 황희찬도 이를 수락하면서 팀의 핵심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2024~2025시즌 황희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후 제일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항상 문제였던 잔부상은 여전했고, 경기력도 좋지 못했다. 울버햄튼이 강등권으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황희찬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울버햄튼 팬들이 황희찬을 팔아라고 요구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
이번 시즌 중반까지 황희찬의 부진은 계속됐다. 팀 영향도 있었다. 울버햄튼은 EPL 역사상 최악의 팀 중 하나로 남을 수준의 처참한 경기력으로 압도적 꼴찌를 달리고 있다. 황희찬은 3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시즌 마수걸이골을 터트린 후 오랫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다행히 2026년 들어서 황희찬이 깨어났다. 새해 첫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울버햄튼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울버햄튼의 시즌 첫 승이었다. 이날 또 부상을 당한 것처럼 보였지만 황희찬은 건강하게 다시 뛰었다. 황희찬은 지난 10일에 열린 슈루즈베리 타운(4부 리그)와의 잉글랜드 FA컵 경기에서 1도움을 추가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
황희찬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후 동료들과 좋은 우정을 과시하면서 울버햄튼의 기적적인 강등 탈출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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