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여성기업인이 축구팀에 "우승하면 자동차 선물"이란 약속을 한 후 지키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매체 CCTV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후난성 융저우의 자동차 판매업체 신란톈 그룹 회장 탕레이는 지난해 8월 지역 축구단 융저우팀이 후난성 축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10만 위안(약 2100만원)을 기부했다. 당시 대부분은 팀의 우승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이에 그녀는 소셜미디어에 "챔피언이 되면 선수들에게 차를 한 대씩 선물하겠다"고 약속했고, 선수들은 "고마워요"라며 화답했다. 이 약속은 지역 언론에도 크게 보도됐다.
하지만 지난 12월 27일 융저우팀이 후난성 내 13개 도시 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자, 탕레이는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자동차는 전달되지 않았고, 그녀는 자신의 계정에서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이에 일부 선수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융저우시 축구협회가 그녀에게 연락하자 "사업과 가정에 어려움이 있어 약속을 지키기 힘들다"며 대신 추가로 10만 위안을 후원하겠다는 말이 돌아왔다.
지역 축구협회는 성명을 통해 "지원은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되며, 선의가 빚으로 바뀌어서는 안 된다. 현실과 맞지 않는 도덕적 강요는 반대한다"며 사실상 탕레이 대표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번 일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나뉘었다.
일부 네티즌은 "능력이 없으면 허풍을 떨지 말아야 한다. 단지 온라인 트래픽을 노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수백만 위안은 어떤 기업에도 큰 부담이다. 경기 침체 속에서 그녀가 큰 어려움에 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반박의 글도 게시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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