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박근형, 송옥숙이 평생 함께 연기해온 동료이자 선배 배우 故 이순재를 그리워했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국민 OOO'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근형, 송옥숙, 최현우, 원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근형은 이날 이순재가 마지막까지 '꽃보다 할배 '모임을 추진했다며 "그분은 참 남 배려를 하시는 분이다. 시트콤을 참 좋아하신다. '하이킥' 하시고부터 정규드라마보다 시트콤을 특히 좋아하셨다. 극본 직접 만들어 편성을 받으려고 애쓰셨고 '꽃보다 할배' 배우들끼리 극본 연습을 약속해지만 끝내 못 이루셨다"고 말하며 안타까워 했다.
박근형은 또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을 할 때 몸이 좋지 않으면서도 구경 오셨다. 다음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하시다가 몸이 불편해 공연을 중단하고 병원에 들어가셨다. 신구 형과 함께 병문안을 가려고 했지만 '몸이 좋아진 다음에 만나자'고 하시고 끝내 뵙지 못했다. 그래서 마음이 참 섭섭하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잡지 인터뷰에서 라이벌이 누구냐고 물으면 항상 선생님을 말하곤 했다. 돌아가신 뒤에도 송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선생님은 새벽 5시부터 일하시고, 촬영이 늦게 끝나도 밤새 학생들을 가르치며 일하셨다. '형, 그러다 큰일 난다'고 말해도 그만두지 않으셨다. 일을 사랑하시고 팀을 위해 늘 배려하셨다"고 회상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송옥숙 또한 故 이순재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일하다 보면 롤모델이 있지 않냐. 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 촬영할 때, 실제 클래식 연주자들이 출연했기 때문에 그 분 공연 끝나고 오후 10시에 촬영했다"며 "밤새 찍어야 하는 거다. 근데 저는 선생님이 누워있는 걸 본 적이 없다. 정 졸리면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숙여 쉬셨다. 저녁 6시 이후에는 식사도 안 하시더라"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故 이순재의 유작 '개소리' 촬영도 떠올렸다. 그는 "촬영이 보통 3~4개월 찍는데, 선생님 건강이 좋지 않아 6개월 정도 길게 찍었다. 정말 걱정 많이 했는데,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며 "그 이후로 선생님이 연극도 하셔서 '다행이다' 하고 보러 갔는데, 그게 마지막 연극이셨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이순재는 지난해 11월 25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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