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라틴팝의 전설'이자 스페인 '국민가수'인 훌리오 이글레시아스(82)가 상습 성폭력 의혹에 휘말렸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은 이글레시아스가 과거 고용한 직원들을 성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 직원 2명은 지난 5일(현지시각) 스페인 법원에 이글레시아스를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같은 날 스페인 현지 매체 '엘 디아리오 에스'와 '유니비전 노티시아스'는 지난 3년간 취재한 이글레시아스의 성폭력 의혹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취재에 응한 15명의 피해자는 이글레시아스가 직원들을 외모를 기준으로 채용하고, 성적 취향과 신체에 관한 부적절한 질문을 하는 등 지속적인 위협과 성적 괴롭힘 분위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23년까지 이글레시아스 측에 고용돼 일했다.
이번에 고소장을 제출한 가사도우미와 물리치료사는 각각 도미니카공화국과 바하마 출신 여성들로, 2021년 감독자들의 강요로 이글레시아스와 성적 관계를 맺어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여성을 대리하고 있는 여성단체는 "이글레시아스를 '성희롱 범죄'와 '강제 노동'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글레시아스 측은 성폭력 의혹에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편 팝 가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의 아버지인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12개 이상의 언어로 3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하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음악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88년 앨범 'Un Hombre Solo'로 라틴 팝 퍼포먼스 부문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엔 그래미 평생 공로상도 수상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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