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이 또 한 번 외국인 선수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KBL은 15일 서울 KBL센터에서 임시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외국인 선수 제도 개선 등을 논의했다. 그 결과 현재 2명 보유에 1명 출전하고 있는 외국선수 제도를 2026~2027시즌부터 2명 보유 2명 출전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외국인 선수는 총 6쿼터 출전이 가능해진다. 2쿼터와 3쿼터에는 2명이 함께 뛸 수 있다. 1쿼터와 4쿼터는 1명만 출전 가능하다. 2018~2019시즌 이후 '1-2-2-1' 제도로 복귀했다. 또 현재 불가인 연봉 보장 계약이 가능해진다. 계약 유연성이 확대되고 인접 국가 리그와의 영입전에서도 경쟁력을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BL 관계자는 "리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BL의 이번 결정으로 새 시즌 감독들의 선수 선발 및 경기 운영 밑그림 그리기에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1997년 태동한 KBL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 제도를 수차례 바꿔왔다. 초기에는 NBA(미국프로농구) 경력 등과 상관없이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선발했다. 출전 시간에도 제한이 없었다. 하지만 이후 선발 방식(드래프트-자유 선발), 외국인 선수 보유 수, 출전 쿼터, 경력 등을 제한하기도 하고 완화하기도 하며 리그를 이어왔다. 실제로 한동안 NBA 및 유럽 주요 리그, 중국 리그 등에서 활약한 경력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출전에 제한을 두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2018~2019시즌엔 외국인 선수 '키 제한'으로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당시 KBL은 장신 선수는 2m 이하, 단신 선수는 1m86 이하인 외국인 선수만 코트에 설 수 있다는 규정을 도입했다. 하지만 거센 비판 속 2019~2020시즌부터 관련 제한을 전면 폐지했다. 이후 올 시즌까지 외국인 선수를 자유롭게 선발하되 쿼터당 한 명씩만 뛸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외국인 선수 경력에도 제한이 없다.
KBL은 FA(자유계약선수) 제도도 일부 변경했다. 선수의 계약 소진 기준을 현행 정규경기의 1/2 이상(27경기) 출전 명단에서 출전 시간으로 변경했다. FA 시작 시기도 챔피언결정전 종료 다음날에서 챔피언결정전 종료일 기준 3일 뒤부터 협상을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FA를 통해 타구단으로 이적 시, 12월 31일까지 이적 불가했던 제도를 폐지했다.
FA 미체결 선수는 은퇴 여부와 상관없이 향후 리그 복귀 시에는 FA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밖에 이번 임시총회에서는 이흥섭 원주 DB 단장의 이사 선임을 승인했다. KBL 주치의도 추가 선임했다. 곽희철 위원을 의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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