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가 월드컵 우승에서 더 멀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이 해설위원은 미래의 국가대표가 될 유망주들에게 쓴소리를 던진 바 있다. 이 해설위원은 지난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경기를 해설하며 "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의 태도가 이해가 안 된다. 상대는 두 살 어린 선수들이다. 실점 이후 (우리에게) 능동적인 움직임도 열정도 전달되지 않았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경기 후에도 "최근 몇 년 동안 본 경기 중 경기력이 제일 안 좋았던 것 같다. (패배) 이유를 하나만 꼽긴 어려울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이기 때문이다. 실점 후 반응이 제일 충격적이었다. (동점)골을 넣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몸싸움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열정이 충분히 보이지 않았다"며 후배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좋은 경기력과 끈질긴 열정을 보여우지 못한 이민성호는 결국 우즈베키스탄전에서 0대2로 패배했다. 만약 이란이 레바논에 승리를 거뒀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U-23 아시안컵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할 뻔했다. 이란을 잡아준 레바논에 감사해야 했다.
이 해설위원의 솔직함은 계속됐다. 그는 16일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에서 "우리가 트로피에 가까이 가본 적도 있지만 지금은 잠시 멀어진 것 같다"며 솔직하게 발언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트로피를 코앞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
이후 한국의 최대 성적은 16강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16강에 오른 뒤에 다시 16강에 오르기까지 무려 12년이 걸렸다. 그 사이 옆 나라 일본은 월드컵 우승을 외치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자리에서도 한국은 점점 밀려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다만 이 해설위원은 후배들이 진심으로 성공하길 바라고 있었다. "선수들과 후배들이 아직까지 움켜쥔 적은 없지만 (트로피에) 더 가까이에 조금씩 흔적을 남기면 기대하지 않았던 4강처럼 기대하기 힘들었던 월드컵 우승도 가능하다. 그런 마음으로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며 후배들의 무운을 빌어줬다.
이 해설위원이 5개월 앞으로 남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후배들을 위해 남긴 메시지도 '가자, 8강으로'였다. 8강, 아직은 월드컵 트로피로부터 먼 거리지만 이 해설위원은 그런 한 걸음씩이 쌓여 월드컵 우승으로 이어진다고 믿었다.
"우리가 트로피에 가까이 가며, 흔적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남긴다면 그 흔적이 히트맵이자 지도가 돼서 다음 세대의 후배들이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는 월드컵 트로피를 움켜쥘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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