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주인의 죽음을 알지 못한 채 수주 동안 집 앞을 떠나지 않는 반려견의 사연이 중국에서 전해져 화제다.
네티즌들은 할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과 같다며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바오산구의 한 주거단지에서 살던 반려견 '아왕'은 주인이 숨진 이후에도 매일같이 집 앞 복도에 머물며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아왕을 10년간 돌봐온 주인 A씨는 지난해 12월 질환으로 혼자 살던 집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아왕은 이후 집 문 앞을 지키며 주인을 기다렸다.
주민들은 추운 날씨를 걱정해 옷을 깔아주고 물과 사료를 건넸지만, 아왕은 좀처럼 먹거나 마시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1월 6일 아왕이 갑자기 모습을 감추자 주민들은 걱정과 우려를 했다.
당시 상하이에는 비가 많이 오고 기온은 영상 2도까지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한 주민은 "며칠째 먹지도 마시지도 않던 개가 사라져 모두가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식이 확산되자 여러 사람이 아왕을 찾기 위해 나섰고, 다행히 이틀 뒤인 1월 8일 주택 단지 풀숲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왕은 기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결국 같은 단지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아왕을 입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예전부터 자주 함께 놀던 사이라 정이 깊다"며 "가능하다면 따뜻한 집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주인에 대한 충성심과 그리움에 눈물이 난다. 남은 삶만큼은 행복하길 바란다", "이제는 새로운 가족과 따뜻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미국 영화의 한 장면과 비슷하다" 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이 사연은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하치 이야기'와 비교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 영화는 1920년대 일본에서 실제 있었던 이야기로, 주인이 사망한 뒤에도 10년간 기차역에서 기다리다 생을 마감한 개의 충성을 그린 작품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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