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느새 4년 연속 전경기 출전이다. 2021년 10월 1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589경기 연속 출전이다.
LG 트윈스 박해민이 새로운 철인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제 대기록인 1000경기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박해민의 589경기 연속 출전 기록은 역대 6위에 해당된다.
올시즌에도 144경기에 모두 출전하면 733경기 연속 출전으로 이는 역대 2위인 김형석(OB 베어스)이 1989년~1994년에 기록한 622경기를 바로 뚫고 2위에 오르게 된다.
역대 1위는 '철인' 최태원이 가지고 있는 1009경기다. 1995년부터 2002년까지 기록했다. 2002년 9월 8일 인천 현대 유니콘스전까지 1000경기를 넘어 1009경기까지 기록을 이어왔지만 다음날인 9월 9일 LG 트윈스전서 끝내 경기에 나오지 않으면서 신기록 행진이 멈췄다.
역대 3위 기록을 쓴 최근 은퇴한 황재균의 경우 아쉽게도 부상이 발목을 잡은 케이스. 롯데 시절에 618경기 연속 출전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2016년 4월 29일 부산 NC전을 마지막으로 618경기에서 멈췄다. 다음날인 30일 NC전서 엄지 발가락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것. 당시 11경기를 빠지면서 현대 야구에서 매경기 출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임을 또한번 느낄 수 있었다.
박해민에게도 지난해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이 중단될 위기가 있었다.
박해민은 8월 12일 수원 KT 위즈전서 8회말 수비 때 오윤석의 타구를 잡으려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가 착지하면서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왼쪽 발목을 다친 것. 좌측 발목 내측 삼각인대 부분 손상이 있었는데 박해민은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다행히 2경기 연속 우천 취소가 되며 박해민이 휴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이후 박해민은 2경기에 교체 출전을 하더니 부상 후 5일만에 다시 선발로 나와 건강하게 시즌 마지막까지 뛰며 4년 연속 전경기 출전이자 총 589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완성했다.
최태원이 1000경기를 넘으면서 앞으로 다시 1000경기 연속 출전을 할 선수가 나올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던 게 사실. 박해민도 아직 589경기라 아직도 최태원의 기록과는 큰 차이가 난다. 그래도 예전보다 기록 달성을 기대하는 것은 늘어난 경기수 덕분이다.
박해민이 최태원의 1009경기 연속 출전을 뛰어 넘기 위해선 420경기를 더 뛰어야 한다. 박해민이 3년 동안 전경기를 뛰면 432경기를 뛰게 되니 총 1021경기 연속 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쓰게 된다. 앞으로 부상이나 부진 없이 꾸준히 지금처럼만 뛴다면 2028년 시즌 막판에 신기록 달성을 놓고 야구계의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해민은 지난시즌이 끝난 뒤 두번째 FA를 신청했고, LG와 4년 총액 65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타 팀에서 10억원 이상의 액수를 불렀음에도 자신이 생각한 액수를 내민 LG에 남는 낭만적인 계약을 했다.
박해민은 LG에서의 4년 동안 두번의 우승을 거두면서 LG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다. 두번째 4년 동안엔 어떤 업적을 남길까. 1010경기 연속 출전은 박해민에겐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대기록. 일단 올시즌 전경기 출전을 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연속 경기 출전 기록
최태원=SK=1009경기=1995~2002년
김형석=OB=622경기=1989~1994년
황재균=롯데=618경기=2011~2016년
이범호=한화=615경기=2003~2008년
김인식=MBC=606경기=1982~1987년
박해민=LG=589경기=2021~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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