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애틀랜타는 5월 중순이나 6월까지도 김하성이 없을 수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이 큰 충격에 빠졌다.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던 김하성이 너무도 어이없는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만약을 대비해 올겨울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마우리시오 듀본이 김하성의 대체자로 급부상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SNS에 "내야수 김하성이 한국에서 손 부상을 입어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수술을 받았다. 오늘 애틀랜타에서 게리 루리 박사가 수술을 집도했으며, 회복 기간은 4~5개월로 예상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애틀랜타는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약 294억원) 계약을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부상을 발표했다. 김하성은 2년 연속 부상자명단에 올라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애틀랜타는 김하성 없이 5월 중순 또는 6월까지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잦은 부상이 김하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점을 짚었다. 2023년 아시아 내야수 역대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1억 달러(약 1473억원)를 웃도는 FA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쏟아졌으나 2년 연속 부상에 울었다.
김하성은 지난겨울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2900만 달러(약 427억원)에 계약하며 FA 재수를 노렸다. 올해 1600만 달러(약 235억원)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다시 시장에 나와 애틀랜타와 1년 계약을 했다. FA 삼수를 노린 결단이었다.
MLB.com은 '김하성은 지난주 고국인 한국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를 다쳤다. 김하성은 (2024년 시즌 뒤)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지난 시즌 초반 3개월 동안 결장했고,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또 결장하기도 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9월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됐고, (웨이버 클레임으로) 애틀랜타로 이적해 24경기에서 OPS 0.684를 기록했다. 최근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은 올겨울 치열하진 않았던 유격수 시장에서 여전히 최고 타깃이었다'고 했다.
애틀랜타로선 다행히도 대안을 마련해 뒀다. 김하성과 계약이 불발될 상황을 고려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트레이드로 듀본을 데려왔다.
듀본은 휴스턴에서 뛰던 2023년과 2025년 2차례 아메리칸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선수다. 듀본의 최고 가치는 수비 다양성이다. 다만 타격은 아쉽다. 지난해 133경기 타율 2할4푼1리(369타수 89안타), 7홈런, 33타점, OPS 0.644를 기록했다.
MLB.com은 '(김하성의 장기 이탈은) 듀본이 애틀랜타에서 주전 유격수로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을 키웠다.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은 예전에 듀본이 주전 유격수로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이 올해만큼은 반드시 건강히 풀타임 시즌을 보내야 했다. 그래야 1억 달러 이상 보장되는 장기 계약을 노릴 수 있었기 때문. 그런데 2년 연속 부상으로 반쪽 시즌을 보내게 되면서 FA 삼수 전략에 큰 차질이 생겼다. 아울러 오는 3월에 열리는 202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 합류도 불발됐다. 빙판길이 1억 달러를 날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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