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이 깜짝 놀랐다.
일본의 더앤서는 25일 '베트남이 대한민국을 이기고 난리 법석이다. 새벽에도 도로엔 오토바이로 가득했다. 환희의 밤이었다'고 보도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승리했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2대2로 팽팽했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이겼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2018년 대회 준우승 이후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16개 참가팀 중 '유일'하게 4전승에 성공했다. 조별리그에서 요르단(2대0)-키르기스스탄(2대1)-사우디아라비아(1대0)를 줄줄이 잡고 A조 1위로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분위기를 탄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 3대2로 이겼다. 그러나 4강에서 중국에 0대3으로 패하며 3~4위 결정전으로 밀렸다.
얄궂은 운명이었다. 김 감독은 모국인 한국과 외나무 다리에서 격돌해야 했다. 베트남은 후반 종료 직전 응우옌 딘 박이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한국을 잡고 승리했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었는데도 정신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끝까지 버텨 승리를 따낸 선수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10명뿐이었지만 충분히 끝까지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번 경기가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환호했다. 더앤서는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의 보도를 인용해 '베트남이 승부차기 끝에 한국을 잡고 3위를 차지하자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호치민 시에는 경기 종료 뒤 베트남 유니폼을 입은 남녀노소로 환희했다. 길거리에는 북이나 나팔을 불며 웃는 사람, 국기를 흔드는 사람이 있었다. 도로에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오토바이로 경적을 울렸다. 하노이, 다낭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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