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
MLB.com은 4일(한국시각) '다이아몬드백스가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와 1년 2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며 '스위치 히터인 산타나의 합류로 다이아몬드백스는 좌타자 패빈 스미스와 1루를 함께 맡을 야수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1986년 4월 생인 그는 이제 메이저리그 17번째 시즌을 맞게 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 차출돼 나이 마흔에 국위선양할 기회도 잡았다.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산타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미네소타 트윈스 등을 거치며 통산 0.241의 타율과 1880안타, 335홈런, OPS 0.777을 마크했다. 특히 1330볼넷은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19년에는 34홈런, 93타점, OPS 0.911을 마크해 생애 유일의 올스타가 됐으며, 실버슬러거도 차지했다. 2024년 미네소타에서는 1루수 부문 AL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클리블랜드와 시카고 컵스에서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9, 11홈런, 54타점, 49득점, OPS 0.633에 그쳤다. 하드히트 비율(37.8%)은 생애 최저치였고, 삼진율(19.2%)는 최고치였다. 유인구에 방망이를 내민 비율은 24.8%로 커리어 하이였던 반면 이를 맞힌 비율은 52.6%로 커리어 로였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8월 말 그를 방출했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형편이 나아지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FA 시장에서 메이저리그 계약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1루수가 필요했던 애리조나가 손을 내밀었다.
공수에서 여전히 쓸모가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타구속도 105.1마일 타구를 28차례 날렸고, 그에 대한 타율은 0.607에 달했다. 21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쳤고, 볼넷 비율은 11%로 상위 20%에 들었다.
특히 OAA(평균이상아웃)가 +8로 전체 1루수 중 3위에 랭크돼 수비 실력 만큼은 여전히 최정상급임을 인정받았다. 커리어 초반에는 주로 포수를 보다가 2014년 1루수로 전향했다.
클리블랜드 시절에는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는데, 팀내 최다 볼넷 1,2위를 다툴 정도로 선구안이 좋았다. 2023년 피츠버그에서는 최지만, 배지환과 함께 뛰었다. 특히 최지만과는 1루수와 지명타자를 서로 번갈아 맡는 플래툰 시스템 파트너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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