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라크 나시리야 심장센터(Nasiriya Heart Center of Iraq) 의료진은 지난 1월 30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 에크모(ECMO) 센터를 방문해 중환자 케어 장비들을 직접 둘러보며 실제 임상 운영 과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견학을 마친 이라크 나시리야 심장센터 살완 카흐탄 병원장은 "에크모 시스템이 인상 깊었고, 중증환자 전담구급차는 이라크에 꼭 도입하고 싶은 모델"이라며 한국의 중증환자 케어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방문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가 주관하는 해외 의료진 초청 연수의 일환으로, 이라크 의료진의 중증환자 케어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이라크 의료진에게 에크모를 중심으로 한 중증환자 케어 시스템과 실제 임상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교육과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방문단은 이라크 나시리야 심장센터 살완 카흐탄 병원장을 비롯해 흉부외과, 마취과, 소아청소년과, 중환자실·수술실 의료진과 행정 인력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강의와 현장 견학을 통해 에크모 장착 환자 관리 과정과 중증환자 이송 체계를 직접 살펴봤다.
특히 방문단의 관심을 끈 것은 '움직이는 중환자실'로 불리는 중증환자 전담구급차(Mobile ICU)였다. 에크모를 장착한 중환자가 병원 간 이송 중에도 안정적으로 생명 유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시스템은, 병원 내 치료에 그치지 않고 이송 단계까지 중증 치료를 연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이라크 나시리야 심장센터 흉부외과 왈리드 칼리드 파키르 교수는 "한국의 중증환자 케어 모델은 이라크 의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말했다.
김형수 한림대학교성심병원장은 "이번 방문이 이라크 의료진의 심장 및 중증환자 케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제 의료 교류를 통해 한국의 중증환자 케어 경험과 시스템을 공유하고, 글로벌 중증 치료 역량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응급환자 전용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구축해 병원 외부 심정지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는 즉시 심폐소생술과 동시에 혈관조영술 및 에크모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중증환자 전담구급차(Mobile ICU)를 운영해 에크모를 장착한 중환자가 치료의 연속성을 유지한 채 병원 간 이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최근 베트남과 에티오피아 의료진을 대상으로도 에크모 교육 및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국제 의료 교류를 확대하고, 글로벌 중증환자 치료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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